아래의 글은 청주 사랑의교회 안국철 목사님의 글입니다. 어느 한 목자님이 한 주일 동안 감기로 고생을 했습니다. 집사람이 괜찮냐고 전화했더니 행복하다고 합니다. 목원이 닭백숙을 해 왔다고, 너무 감동했다고 합니다. 목원 자매가 수요예배에 너무 은혜를 받아서 무엇이라도 섬기고 싶어서 목자님께 백숙을 해 드렸다고 합니다.

목자님이 섬긴 것은 얼마나 많은 음식들일까 싶습니다. 그 영혼이 구원받기를 얼마나 기도했을까 싶습니다. 그 가정이 믿음으로 잘 정착하고 회복되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랐을까 싶습니다. 목원들이 어려움을 당할 때 얼마나 마음 조렸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목원이 가지고 오는 음식 하나에 감격하고 감동합니다. 자신이 한 것은 다 잊어버리고 목원으로부터 받은 작은 정성 하나에 울컥합니다. 목자님이 숱한 시간 들어주고, 이해해 주고, 받아 주고, 기다려 주고, 기도해 주며 세워진 목장임을 알기에 더 감동이 되었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주고도 늘 부족한 것 같은 마음인 것 같습니다. 무엇을 주었는지 기억조차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함께 할 수 있음에 대한 고마운 마음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이 목장을 세워가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