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예배를 앞두고 (2025.09.21) | 김중환 | 2025-09-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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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우리는 새로운 예배당에서 첫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마음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감사입니다. 부족한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요. 함께 땀 흘리고 수고해 주신 성도님들, 눈물로 기도해 주신 손길들이 하나하나 생각나서 마음이 벅차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제 마음을 채우는 것은 기대와 설렘입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드려질 예배와 기도, 찬양 속에 하나님께서 어떤 은혜를 부어주실까? 어떤 영혼들을 일으키시고, 어떤 가정들을 새롭게 세워주실까? 를 생각할수록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성경 속 솔로몬도 성전을 봉헌하며 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열왕기상 8장). 그는 왕으로서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단 앞에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8:54). 화려한 성전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서 드려질 예배와 기도가 더 귀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의 눈이 주의 종의 간구와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간구를 주야로 보시며… 이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열왕기상 8:29–30).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함께 하나님께 솔로몬처럼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주님, 이곳에서 드려지는 모든 예배를 받아 주옵소서. 이곳에서 흘리는 눈물의 기도가 주님 앞에 상달되게 하시고, 진심 어린 회개의 고백이 가득 차게 하소서. 지쳐 있던 마음들이 위로를 얻고, 꺼져가던 영혼들이 다시 살아나게 하옵소서.”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이곳에 있으리라”(열왕기상 9:3). 또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태복음 18:20). 우리가 드리는 기도는 막연한 바람이 아닙니다.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실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자리에서, 그리고 앞으로 드려질 모든 예배 가운데서 이 약속이 실제가 되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번 이전이 단순히 건물만 바뀌는 일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마음이 새로워지고, 예배가 새로워지는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주인 되시고, 우리가 그분 앞에 온전히 서는 예배가 이곳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이 첫 예배가, 단순한 ‘이전 예배’가 아니라 진정한 ‘새로운 은혜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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