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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로서의 고민 (2024.10.13) | 김중환 | 2024-1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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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성도님들이 저에게 좀 더 편하고 친근하게 다가오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내성적인 성격에 말주변도 없어서 누군가와 편하게 만나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성도님들께서 저에게 말을 거는 것을 힘들어하시거나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석용욱님의 ‘붉은 고래를 찾아서'라는 책에 '의사 노릇과 자존심'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이 있습니다. [의사 노릇] 하나님의 마음이 아닌 의사가 환자 다루는 듯한 태도로 사람을 대하려 했다. 정확히 진단하고 냉철히 분별하여 단점을 고쳐주는 탁월한 의사가 되려고만 했다. 그러자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내 앞에서 긴장하기 시작했다. 탁월한 분별력은 인정해 주었지만 나와 함께 하기를 즐거워하는 것 같진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불편한 사람'이 되어 갔다. [자존심] 결국 모든 문제의 핵심에는 나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자존심 조금만 내려놨어도 공동체 안에서 더 넉넉하고 편안한 사람이 될 수 있었을 텐데.. 그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한 줌 밖에 안되는 나의 자존심이 하나님보다 더 무거워질 때도 있다. 목회자이기에 뭔가 목표를 정해 이끌어가야 한다는 강박의 마음, 그래도 내가 목사인데 하는 알량한 자존심이 성도님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다가오기 힘들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과 넉넉하고 따뜻한 가슴을 가진 목회자가 되어 기쁘고, 행복한 일, 슬프고, 힘든 일들을 함께 나누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목회자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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