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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맙시다. (2025.06.08) 김중환 202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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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남교회를 통해 리모델링 지원받게 된 것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그동안 함께 기도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리모델링 선정 과정을 잠깐 나누면, 지난주 토요일 구미남교회 천석길 목사님께서 다섯 분의 장로님들과 함께 직접 이전할 장소에 와주셨습니다. 원래 목사님께서는 주일을 앞둔 토요일이라 바빠서 못 오신다고 하셨는데, 왕복 3시간을 차로 달려 직접 와 주셨고, 지원을 결정하기 전에 1·2층을 돌아보시며 장로님들과 함께 어떻게 공사하면 좋을지를 의논해 주셨습니다.

교회에 재정을 지원해 주셨던 경일교회 이왕재 목사님 또한 당회를 마치고 곧바로 이전할 장소에 와주셨는데, 옆에 있던 제가 죄송할 정도로 몇 번이나 주안애교회를 꼭 리모델링으로 섬겨 주시고, 최대한 빨리 공사를 시작해 달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는, 지원에 선정되지 않아도 이 자체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귀한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을 보내셔서 교회 건물을 돌아봐 주시고, 기도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자체로 참 감사했습니다. 천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목사님께서 의아한 표정으로 물으셨습니다. “왜 경일교회가 이렇게 큰 재정을 주안애교회에 섬겨 줬죠? 경일교회 출신도 아니고, 아무 연고도 없다면서요?” 그때 제가 드린 대답의 결론은 이 한 마디였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면서 제게 다윗의 고백이 떠올랐습니다.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삼하 7:18b). 주님, 제가 누구이기에 이렇게까지 해 주십니까? 늘 죄짓고, 게으르고, 나태하며 원망하며 사는데 어떻게 이런 은혜를 주십니까?

이 땅에 수많은 교회들이 있는데 왜 하필 우리 교회에 이런 은혜를 주십니까? 이해할 수 없고 측량할 수 없는 큰 은혜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제가 그리고 우리가 무언가 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 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주신 이 은혜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받은 은혜를 가지고 힘든 이웃, 교회, 선교지에 흘려보내야 합니다. 예배당 이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사명의 시작입니다. 충효동과 경주 지역의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명을 향해 달려 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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